(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폭을 넓혀 한때 1,470원선을 터치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 강세와 맞물린 엔화 약세가 이날 달러-원을 밀어올린 가운데, 환율은 1,460원 후반대에서 경계감을 이어갔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45분 현재 전장대비 6.10원 오른 1,469.4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날 공개된 미국 ADP 민간 고용지표의 부진한 결과를 소화하며 전장보다 2.30원 내린 1,461.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459.2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보합권에 잠시 머물렀으나, 이후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와 연동해 움직이며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환율은 오후 12시1분께 1,47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4월 9일 장중 고점(1,487.6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한때 154.69엔대까지 상승하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도 너무 조용한 것 같고, 원화만 가파르게 움직인 것 같다"며 "전 고점이 1,480원대 정도인데, 그때는 정치적 불확실성 이슈가 있었고 지금은 아닌 상황에서 현재 레벨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고점까지 17원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마약 퇴출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미군 병력을 대거 배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군의 항공모함(항모) 전단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맞서 베네수엘라는 육해공군 및 예비군에 대한 대규모 동원령을 발령하고,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1만3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519엔 오른 154.65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2달러 내린 1.157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2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6.31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0.69% 올랐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10위안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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