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케이뱅크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1천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다만 3분기 기준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90% 넘게 늘며 관리비 증가 기조를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천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1천224억원) 대비해서는 15.5%가량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천11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펌뱅킹 수수료가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대출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보기술(IT) 투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면서 3분기 별도 기준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천49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 명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1%를 보였다.
케이뱅크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8%로 전 분기(1.36%) 대비 2bp 내렸다.
수신 잔액은 30조4천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8.5%, 10.3% 늘었다.
특히 요구불예금 증가가 전체 수신 확대를 견인했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최대 2.2% 금리를 바탕으로 잔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7조원에서 올해 12조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올 9월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공급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3분기 기준 평균 약 연 3.2%의 금리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잔액이 4천200억원 늘며 기업대출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개인사업자 고객 수는 200만명을 넘어서며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천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smha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