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4일 영국 국채 가격이 개장 직후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초반 전일 대비 11.19bp 오른 4.5545%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2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률로 당시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거취 논란으로 국회에서 눈물을 보이며 발언한 것이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예산 전망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5.2388%를 나타내며 12.65bp 급등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오는 26일 예산안에서 주요 소득세율 인상 계획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재정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채권 매도세가 촉발된 영향이다.
앞서 리브스 장관은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피력해왔다.
리브스 장관은 지난 10일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약은 그대로 지킬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자본 지출을 대폭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동당 정부가 근로자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투자 대폭 삭감과 같은 해로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재정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소득세율을 인상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됐으나, 정치적 압박 등으로 소득세 인상 계획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국 국채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촉발됐다.
이에 파운드화도 달러 대비 약세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 시각 기준 오후 5시 37분 현재 파운드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6% 하락한 1.313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1070달러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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