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18일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5642%로 전장대비 2.75bp 상승했다. 재정 우려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온 30년물 수익률은 5.3861%로 3.92bp 높아지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장기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길트 2년물 수익률은 3.8164%로 1.69bp 올랐다. 장 마감으로 가면서 수익률 전반의 레벨이 높아지는 흐름이었다.

길트 수익률은 지난 14일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노동당의 지난해 총선 공약을 깨는 것을 무릅쓰면서 추진했던 소득세 인상을 폐기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폭등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전날에는 반발 매수세의 유입 속에 영국의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다소 되돌린 바 있다.

10월 CPI는 잉글랜드은행(BOE)의 오는 12월 금리 인하를 좌우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BOE는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동결 5명 대 25bp 인하 4명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정책금리를 4.00%로 동결했다.

이날 앞서 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티시스가 주최한 행사에 나와 "영국의 기저 인플레이션 동학이 현재 헤드라인(전품목) 인플레이션이 시사하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이야기를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물가와 임금의 모멘텀은 "인플레이션 목표와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평소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필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BOE의 올해 마지막 회의는 내달 18일 열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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