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지연 속 수집 기간 길어져…평소보다 훨씬 높은 1차 응답률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애초 일정보다 7주가량 늦게 나온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역설적으로 지표의 신뢰성은 높아지게 됐다. 수집 기간이 길어지면서 1차 응답률이 최근 추세에 비해 크게 높아져서다.
20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고용이 담긴 기업조사(establishment survey)의 9월 1차 응답률은 80.2%로 집계됐다. 1차 응답률이 80%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2월(81.5%) 이후 처음이다.
팬데믹 사태 이후 기업조사의 1차 응답률은 꾸준히 하락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60%를 밑도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1차 응답률의 추세적 하락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두 차례 수정 발표를 거치면서 대폭 변하는 일이 잦아지게 된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지표가 애초 발표와 크게 달라지는 현상이 거듭되자 비농업부문 고용의 신뢰성이 약화했다는 지적도 줄을 이었다.
실제 이날 함께 나온 8월 비농업고용의 2차 발표치는 4천명 감소였다. 1차 발표치가 2만2천명 증가였던 점을 고려하면 방향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8월 비농업고용의 1차 응답률은 56.7%에 불과했다. 2차 응답률은 89.2%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LS는 9월 기업조사는 "셧다운 이전 정상적 일정에 따라 수집된 데이터와 기업들이 셧다운 동안 전자적으로 스스로 제출한 데이터를 포함한다"면서 이에 따라 응답률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산출되는 가계조사(household survey)는 "셧다운 전 정상적 일정에 따라 완료됐다"고 언급했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1만9천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5만명)의 두 배를 넘는 증가폭으로, 지난 4월(15만8천명)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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