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장 초반 힘을 받던 코스피가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약해지는 '전강후약'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장 초반 약 100포인트 상승했던 코스피는 서서히 흘러내려 3,800선을 유지했다.
25일 인포맥스 신주식창(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에서 매도세가 강했지만, 외국인이 1천159억 원의 매수세를 기록하며 이를 상쇄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코스피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제미나이 3.0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한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코스피도 장 초반 2%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3,946.61까지 치솟았다.
다만 붉은 기둥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전 10시께 매도세가 뚜렷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며 지수가 3,9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오후 1시부턴 3,855.35까지 밀렸으나 금세 회복했다.
전 거래일에도 코스피는 3,915선까지 올랐다가 결국 3,846선에서 마감됐다.
달러-원 환율이 7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1,470원대를 유지 중인 환율벽에 증시 투자심리가 갇힌 모양새다.
그간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AI 툴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과도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 GPU의 구매 및 유지, 감가상각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이 우려 요소였다. 반면 구글은 자체 개발한 AI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제미나이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외부 지출 비용이 크게 줄었다. 주요 AI 서비스의 학습이 어느 정도 끝났다는 점에서 이제 추론에 강점이 있는 TPU가 더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수페타시스가 전 거래일 대비 12.47% 오른 14만700원을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증권가에서 연일 '매수'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TPU 관련 핵심 밸류체인 기업으로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 원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전기전력 관련 종목도 돋보였다. MLCC 가격 상승 사이클 가능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기, 원전 프리미엄 기대가 커진 한국전력도 각각 6.86%, 6.85%의 상승을 나타냈다. HD현대일레트릭도 4%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상장 첫날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이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8.23% 급락한 43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41포인트(0.05%) 빠진 856.0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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