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며 단기간에 시원스러운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수출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우며, 경제심리 위축으로 내수 증가도 제약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2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유로존은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 등 방화벽 구축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지만, 실물경제 침체가 계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고용과 주택시장이 다소 개선되고 중국은 수출 중심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나, 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미국 재정절벽과 부채한도 증액 이슈, 스페인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경기가 단기간 내 시원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경제도 "4.4분기 이후 재정지원 강화 등 정부정책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민간이 바통을 넘겨받아 자생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을 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박 장관은 "글로벌 수요 회복이 더뎌 수출의 획기적인 개선이 어렵고, 경제 심리 위축으로 내수 증가도 제약되고 있다"면서 "연말ㆍ연초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 경기 흐름이 크게 약화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정이 부진한 경제 상황을 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년도 예산이 1월 초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게 예산안이 반드시 법정기일 내에 처리되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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