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20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회복하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16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48달러 상승한 1.3806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38엔 오른 106.06엔을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파운드당 0.00079달러 상승한 1.5782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EU는 지난 7월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기반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회원국 국채 매입을 명시한 가이드라인 초안이 발표했고 이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초안은 합의사항을 재확인한 수준이었고 이외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새로운 소식은 없었지만, 주말에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약간 회복됐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 위험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EU 실무진들의 EFSF 가이드라인 초안에 따르면, EFSF는 발행시장에서 한 회원국이 발행한 국채 물량 중 최대 50%까지 살 수 있다.

이는 EFSF가 ECB의 국채 매입을 대체한다는 뜻이나, 매입 대상은 공공부문이 발행한 유로화표시채권으로 한정해 ECB의 개입 범위보다 제한됐다.

여기에 주요 외신은 채권 발행국이 특정 기준을 충족한 경우 ECB와 유로존 재무 차관의 동의를 받아 EFSF가 유통시장에서 이들 국가의 국채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프테리스 파르마키스 노무라 외환 전략가는 "이번 주 시장은 뉴스에 따라 움직였다"며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장이 가격을 계속해서 새로 매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나 경험상 미래를 예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장중 상승 반전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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