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스페인 국채 입찰 호조에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36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55달러 상승한 1.3490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61엔 오른 104.81엔을 보였다.

이날 스페인의 중기 국채 발행에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정부가 계획했던 물량을 모두 발행하는 데 성공하자 유로화는 장중 고점까지 상승했다.

유로화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중앙은행(ECB) 등 6개 주요 중앙은행에 대한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에서 50bp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급등한 뒤 스페인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3년물과 4년물, 5년물 국채를 총 37억5천만유로어치 발행했다. 정부는 이날 입찰에서 계획했던 최대 발행 물량을 채웠다.

조달금리는 모두 지난 입찰보다 상승했지만,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프리미엄보다 낮았다. 이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2주래 저점으로 하락했다.

프랑스 또한 장기 국채 발행에서 정부가 계획했던 물량을 대부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재무부는 6년물과 10년물, 15년물, 30년물 국채를 총 43억4천600만유로 어치 발행했다. 애초 계획물량은 30억유로에서 최대 45억유로였다.

조달금리는 30년물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 입찰 때보다 낮았다.

스페인의 국채 발행에 앞서 ECB의 유로존 회원국 국채 매입이 일시적이며 그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유로화는 상승폭을 줄였었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 의회 연설에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통화 정책의 전달 경로를 복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유동성을 만들어내거나 회원국 정부에 보조금을 지급하려는 조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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