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5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독일-프랑스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밤 8시51분(한국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7달러 상승한 1.3431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23엔 오른 104.76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04엔 높아진 78.02엔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탈리아의 재정 감축안 발표와 손절 매수 움직임에 힘입어 유로화가 강세를 전개했다며 특히 이탈리아의 과감한 재정감축 조치가 위험 선호심리를 부추켰다고 진단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비상 내각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세금삭감과 연금개혁 등의 내용이 담긴 약 300억유로의 긴축안과 경제성장방안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약 50bp 밀려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 정부는 이날 6개월 만기 국채를 연 0.0005%로 26억7천500만유로 어치 발행했다. 이번 평균 낙찰금리는 지난달 7일 입찰 때의 0.0800%보다 하락한 것이며, 6개월 만기 입찰 기준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로존의 신뢰 회복을 위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현안을 놓고 쌍무적인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 회담은 밤 9시30분(한국시간)에 시작되며, 회담 이후 기자회견이 개최될 예정이다.

유로화는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를 앞두고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내년도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스페인ㆍ이탈리아의 차입 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이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에 몰아닥칠 잠재적 위기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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