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에 2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은 한때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오후 1시15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3달러 하락한 1.2322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61엔 밀린 96.2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23엔 떨어진 78.09엔을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중요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발표를 앞두고 안전선호심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로존 지표가 부진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위험이 사상 최대로 치솟는 등 불안심리가 고조됐다며 유로화 매물이 쏟아지는 반면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런던소재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3천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5.9에서 45.1로 하락했다. 이는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다.

유럽연합(EU) 산하 통계기관 유로스타트(Eurostat)는 유로존의 4월 실업률(계절조정치)이 전월 수정치와 같은 11.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결과이며, 1995년 1월 실업률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유로존 지표 발표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5년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장중 각각 615bp와 575bp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주 들어 스페인 CDS 상승폭은 65bp에 이른다.

딜러들은 이어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쁘게 나와 미국의 실업률 지표 결과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위험통화 매물이 더 초래됐다고 전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 직전월의 53.3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경제둔화로 유로-달러가 1.210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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