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6일 밤 9시44분(한국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0달러 상승한 1.340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전날보다 0.04엔 높은 104.212엔을 보였다.

달러-엔은 0.01엔 오른 77.71엔을 각각 나타냈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10월 제조업 수주(계절 조정치)가 전달보다 5.2%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 9월의 제조업 수주는 전월대비 4.3% 감소에서 4.6%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유로화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15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 Negative)'으로 지정한 여파로 약세를 지속했다.

외환딜러들은 유로화가 독일 지표 호조로 안정을 찾았지만,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9일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안정을 위해 중요한 결정들이 이뤄질 것"이라며 "신용평가사가 하는 일은 신평사들의 의무"라고 밝혔다.

도쿄-미쓰비시 UFJ 은행의 리 하드먼 외환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S&P의 등급 하향 경고는 유럽 당국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즉각적인 정책을 내놓으라는 압력"이라고 풀이했다.

딜러들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통시장에서 유로존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해 유로화를 안정시킬지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