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채 매입 확대 발언을 내놓지 않아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23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94달러 낮은 1.3312달러를, 엔화에도 0.99엔 빠진 103.12엔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은 이탈리아의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ECB가 국채 매입을 확대하길 원했다면서 그러나 ECB가 이탈리아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이 유로화 약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탈리아가 실질적으로 구제금융을 필요로 할 경우 이탈리아를 구제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유로존이나 전세계가 악몽적 상황에 시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탈리아가 실질적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 뒤에나 양적완화(QE)를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수개월 안에 ECB가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희박하며 내년 2월 이탈리아가 대규모 자금압박에 시달린 뒤에나 ECB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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