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의회의 구제금융 긴축안 승인 이후 유로-달러 환율 등락에 연동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0원 하락한 1,123.00원에 거래됐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으로 유로-달러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달러화도 장초반 하락압력을 받았다.

지난 주말 역외 환율이 1,120원대 후반까지 올랐음에도 달러화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해 1,121.7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1,120원대 초반에서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장중 유로-달러도 추가상승이 제한된 채 반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초반 숏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의 숏커버도 몰렸다.

달러화는 하지만 유로화가 다시 상승폭을 키우자 재차 반락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1,12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고점 매도 물량이 탄탄하게 유입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중공업체의 대형 네고 물량 출회 가능성까지 회자되면서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1원에서 1,126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이후 유로-달러 급등분이 개장가 수준에 반영된 가운데 유로화의 장중 등락에 따라 달러화가 출렁거림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공업체의 네고 출회 가능성 등으로 상단의 저항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주말 이후 역외의 아시아통화 숏커버 분위기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유로화가 예상외로 급등하고, 또 수급상 네고 물량도 지속하면서 상단이 단단히 막히고 있다"면서 "다만 불안심리가 여전해 장중 유로화가 다시 약세를 보인다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중공업체의 대형 선물환 매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스와프포인트가 밀리는 등 경계심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아직 실제로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경계심이 유지되면서 달러화의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에도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타결 소식을 반영해 전일보다 0.10원 하락한 1,123.7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이월 롱스탑과 숏플레이 등으로 1,121.7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유로화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가파르게 반등했다.

은행권의 숏커버도 몰리면서 1,126.90원선까지 올랐던 달러화는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유로화도 재차 반등하면서 반락해 1,123원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1엔 상승한 77.63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3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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