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에도유로존 경기 우려와 중동 리스크 등이 부각한 데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3.60원 상승한1,126.20원에 거래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에도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 등 불안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양상이다. 4월 총선 등을 앞두고 그리스의 긴축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이 대유럽 원유 수출 중단을 경고하는 등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긴축 합의 이후 고점을 찍고 반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고, 코스피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는 가운데 은행권 참가자들도 롱플레이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중후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다만, 장중 코스피와 유로화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데 따라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상황이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4원에서 1,12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의 방향성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장중 유로화와 코스피 동향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어 은행권의 장중 포지션 플레이로 제한된 등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나 결제 등도 유입되는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장초반 매수에 나섰던 역외도 1,120원대 후반에서는 매도에 나서는 양상"이라면서 "결국 위쪽도 막히는 상황이라 1,120원대 중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강보합권으로 반등하고 유로-달러도 낙폭을 줄이고 있다"면서 "중동리스크 등이 부각됐지만 방향성을 줄 재료는 아니어서 오후 장에서는 유로화 반등에 맞춰 고점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유로화 하락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2.50원 오른 1,125.1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가 매수에 나서고 은행권도 롱프레이로 대응하면서 1,127.9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유로화가 반등세를 보이자 재반락해 1,126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11엔 상승한 79.83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2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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