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코스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7포인트(0.98%) 하락한 2,451.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개장 직후 코스피는 2,445선까지 밀렸지만 오전 10시 26분쯤에는 2,471선까지 반등했다. 이후 코스피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하락 폭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간밤 연준 당국자들이 미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야 한다고 한 점을 주시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0bp 금리 인상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근거를 봤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지난번 회의 때 50bp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 인상 지속 필요성을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81.9%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18.1%를 나타냈다. 전날 각각 87.8%. 12.2%를 기록한 데서 변화한 수치다.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수급이 줄며 코스피는 상방이 제한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03.8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하며 1,300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0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300원에 돌파를 한 부분도 부담"이라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면 환율이 오르는 효과도 있어 완전히 수급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방향성이 바뀌면 수급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화권 증시도 부진했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52%, 1.05% 하락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막연한 리 오프닝 기대가 있었는데 회복 정도가 상이하면서 지수가 좀 정체되는 흐름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98달러(1.25%) 하락한 77.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70원 오른 1,2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240억 원, 1천2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천8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보다 각각 1.73%, 2.91% 내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97%, 1.2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전일 대비 1.7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전기·전자가 1.93%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이 3.39%로 가장 많이 올랐고,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가 5.68%로 가장 많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9.09포인트(1.16%) 하락한 775.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2천639억 원, 8조7천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코스피는 0.75% 하락했고 코스닥은 0.41% 올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물가 지표가 좀 높게 나오면서 약간의 긴장감이 생겼다"며 "어제 연준 위원들의 50bp 인상 가능성 언급과 CPI에 선행되는 경향이 있는 PPI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추가 긴축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주가가 내렸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29만9천 원(0.98%) 상승한 3천7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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