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제4차 자본시장 세미나 열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자산운용업계 수익률과 신뢰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30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함께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제를 논의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기조발표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화와 핀테크(FIN-Tech·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의 급격한 성장이 기존 금융회사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금융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자본 공급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운용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고객 소통 강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의 성장 대비, 해외 진출 방안 등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운용업계의 수익률 제고 방안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선호가 두드러지고 패시브 투자가 증가하며 공모펀드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액티브 펀드, 실물 펀드 등 다양한 공모펀드 상품 출시 촉진과 판매보수와 수수료 체계를 유연하게 운영해 판매채널 간 경쟁 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린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모험자본을 통한 창업·벤처기업의 성장과 과실이 시장으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중요하다"며 "혁신 벤처기업에 특화된 투자기구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뢰성 제고 방안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김영도 금융연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패시브 펀드의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했다"며 "시장쏠림현상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디지털 펀드런' 우려와 관련해 환매 요청 순서에 따른 손익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중장기적 제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홍선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연금시장과 관련해 연금시장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 공시, 정보검색을 통한 클린 클래스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투자자 보호와 펀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새로운 수탁 및 판매 채널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최근 경제 여건의 변화와 펀드시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제도 개선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촬영: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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