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 강자인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꿈이 있다."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되겠다"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1위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막대한 자기자본을 토대로 인수합병(M&A) 등 각종 IB 부문에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국내에서 '한국판 골드만삭스'라는 표현이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가 도입된 때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합병하면서 당시 자기자본 7조8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의 탄생을 알리며 재차 등장했다.지난 2016년에는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코스피가 4,000, 5,000 갈 수 있게, 올해 증시가 용처럼 비상했으면 합니다"2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개최된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은 국제 행사를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비 분위기가 연출됐다.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거래소 증시 개장식에 참석하면서 예년과 다른 행사 경비 태세가 갖춰진 것이다. 지난해 인원 제한 없이 행사가 진행돼 곳곳에서 덕담이 오갔던 모습과 대비됐다.현장 등록 없이 사전에 신원확인을 마친 참석자들만 거래소 2층 행사장에 참석할 수 있었다. 증권·운용업계
○…12월은 많은 사람에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웃을 돌아보는 차분한 시기로 기억된다. 불안하게 분초를 다투며 마음을 졸이는 것과 크리스마스는 어울리지 않는다.이런 '계절적 미스매치'에서 2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한국전력이다.한전은 2021년 2분기부터 영업적자를 보기 시작해 재작년에 3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보는 등 유례가 없는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영업손실은 그 자체로 기업의 재무에 큰 부담을 준다. 특히나 사채 발행 한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서 한전의 골칫거리다.한전은 구입한 것보다 싸게 전기를
○…'최종→최최종→진짜_최종→진짜_최최종→진짜_마지막_최최종'.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음 직한 일이 있다. 최종인 줄 알았던 문서를 고치고 또 수정하고 다시 손보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다듬으며 파일명을 바꿔본 경험.파일명에 글자를 추가할 때마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길 기대한다. 하지만 어김없이 또 고칠 일이 생겨 '수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많은 이들이 공감해 예능 소재로도 종종 쓰이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일이다. 의뢰인의 반복된 수정 요구에 파일명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디자이너의 저장법'
올해 한화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IPO 시장에서 11년 만에 단독 주관에 성공했고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상장 등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IPO팀을 본부로 승격하고 IPO팀을 2개 팀으로 확대했다.한화투자증권의 IPO 재건을 이끄는 김진욱 본부장은 2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11년 만에 티이엠씨(TEMC) 단독 주관을 한 이후 중소형 IPO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술 특례가 활성화
○…'세대교체'가 키워드가 된 2023년 말 증권가. 1960년대생 임원들이 물러나고 1970년대생 임원들이 등판했다.기쁨도 잠시다. 1970년대생 임원들에게 '우리도 잠깐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장기간 군림한 선배들과 1980년대생 후배들 사이 낀 세대라는 하소연이 나온다.지금 당장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모두에게 언젠가는 눈앞에 놓일 퇴직길. '33년 한투맨' 이희주(61) 전 한국투자증권 전무가 쓴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에는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가 전하는 말들이 담겨있다.한양
○…"간단히 단답형으로만 대답해 주세요"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나올 법한 발언이, 공매도 전산화 관련 토론회에서 여러 차례 쏟아졌다. 중계를 통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던 개인투자자들도 실시간 댓글을 통해 원성을 쏟아냈다.격앙된 반응이 나올 것은 예견됐다. 이달 초 열렸던 공매도 토론회에서 찬성과 반대 패널이 불균형으로 섭외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차 토론회를 지켜본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은 2차 토론회를 지켜보겠다는 의지가 됐다.이에 한국거래소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추가 토론회를 마련했다. 개인투자자의 지지를 받는 정의정
○…"이곳에서 새벽 2시까지 일하곤 한다. 빠르게 성장하려면 워라밸을 가질 수 없다"이달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서울핀테크랩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창업자가 두 손을 모으며 힘주어 한 말이다. 여의도역 근처 서울핀테크랩에는 이 창업자처럼 금융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려는 모험가들이 밤낮을 모르는 열정으로 일하고 있다.서울핀테크랩은 2018년 서울시가 마포구에서 시작한 핀테크 전용 공유오피스로, 2019년 10월에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에서 통합 개관했다. 올해 12월 기준으로 100개 기업이 입주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핀테크 전문공간이다.
박금철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과 배병관 금융세제과장(왼쪽)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상장주식 양도세 과세대상 기준 조정과 관련해 주요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3.12.21 kjhpress@yna.co.krsmhan@yna.co.kr(끝)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돈은 피보다 진하다."기업 경영권 앞에서 함께 나고 자란 형제의 정은 정말 없는 걸까.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형제의 난'은 '가족 분쟁'으로 확산했다.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은 차남 조현범 회장의 편에 섰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차녀 조희원씨는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경영권 탈환에 나섰다.조현식·조희경·조희원 세 남매는 조현범 회장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기고 있다며 그룹의 대표로서 적합하지 않은 도덕성을 보여왔다고 지적했
○… "'아, 이건 컴퓨터다' 생각이 드는 때가 있어요. 이게 바로 (외환시장) 선진화인지 잘 모르겠지만요"최근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전자거래 활성화를 체감하는 순간이 많아졌다.매 순간 카멜레온같이 모습을 바꾸는 시장 상황에도 미리 시나리오를 생각해 둔 것처럼 자동으로 거래를 체결하는 손길이 부쩍 늘었다는 게 딜러들 전언이다.'보이지 않는 손'은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특정한 수식에 맞춰 컴퓨터가 자동으로 프로그램에 의해 매매하는 알고리즘 거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내년 외환시장 선진화에 발맞춰 외환거래 인프라 개선에 속도가
○…"2주간의 연속 의무휴가가 대세가 된다면 증권사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겁니다"일련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국내 증권가에 내부통제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자, 해외 투자은행(IB)과 은행들이 매년 1~2주 통째로 자리를 비우도록 하는 연속 의무휴가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전 세계 주요 글로벌 IB는 내부 거래자, 횡령자, 기타 사기 행각을 색출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5거래일의 연속 휴가를 강요하고 있다. 현금 승인과 지불 권한이 있는 모든 직원에 대해서는 최소 2주간의 연속 휴가 제도를
국내 운용사 중 가장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과 국내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운용사다.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운용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구용덕 부사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글로벌이 모두 연결돼 있다"며 "미래에셋은 글로벌에 많이 포진돼 있어 리서치 공유가 원활해 글로벌 상황 변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교류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확실히 구별되는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법인 설립으로 시작된 해외 진출이 20주년을 맞았다.미래에셋자산
○…"체크메이트."게임이 끝났다. 왕이 잡혔다. 왕은 어디로도 움직일 수 없고, 혹은 왕이 도망갈 수 있는 모든 방향이 공격받고 있다.엘리엇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악몽이 반복되는 중이다. 삼성물산을 상대로 한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공격 얘기다.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틈만 나면 삼성물산을 타깃으로 삼는다. 이유는 하나다. 삼성물산이 삼성의 '체크메이트' 핵심이기 때문이다.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로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7개월 넘게 기다렸던 금융감독원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집중점검 결과가 드디어 발표됐다.랩·신탁 사태 이후로도 증권업권에서 각종 이슈가 쏟아지면서 랩·신탁은 금감원 관심 밖이 된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9개 증권사에 대해 '혐의 있음'으로 잠정 결론 나면서 업계는 재차 긴장하고 있다.2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채권형 랩·신탁 업무실태를 집중 검사에서 적발된 9개 증권사와 30명 내외 운용역의 주요 혐의 내용을 검찰에 공유했다.검사 결과, 만기도래 계좌의 목표수익률 달성을 위해 불법 자전거래(
○…메리츠화재에 이어 삼성증권이 회사 살림을 책임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경제관료 출신 인사들을 내세웠다.업계 내로라하는 대형사들이, 연이어 관(官) 출신 CFO를 선임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예전과 달라진 CFO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경영지원실장에 선욱 전무를 선임했다. 이로써 선 전무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된 김중현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CFO 직을 수행하게 됐다.선 전무는 올해 메리츠화재로 이직하며 이미 관가에서 화제가 됐던 '에
○…세대교체 바람에 '믿을맨'이 하나둘 짐을 싸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그간 탄탄한 성과를 내며 고속 승진을 이어왔던 인물들의 용퇴 소식이 전해졌는데, 증권업계도 다르지 않다. 지난주 44년간 'LG맨'이었던 권영수 부회장이 용퇴했다. 용퇴 소식과 함께 그의 자사주 매각 소식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권영수 부회장은 LG의 올해 임원 인사 발표 하루 전, 보유하고 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처분단가와 매입 시점 주가를 고려할 때 1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일각에서는 이렇듯 '급한' 지분 처리가 권영수 부회장의
○…지난 4일 태영그룹에서 '구순'의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1933년생이니 올해로 90세의 고령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내놓은 생명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80.6년,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요즘 추세에 비춰봐도 그렇다.윤세영 창업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아들인 윤석민 회장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물려줬다. 은퇴 5년 만에 다시 일선으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태영그룹이 배포한 자료에서 눈에 띄는 것은 'PF 우발채무', '창업초심' 두 단어였다. 한마디
○…공매도를 바라보는 투자자로서의 개인과 기관의 시각은 완전히 다르다.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매도 악마화'는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개인의 주장일 뿐이라던 이 논리는 총선과 대선 등 정치적 주요 일정과 맞물릴 때마다 주기적으로 힘을 받곤 했다. 전면 금지된 공매도에 대해 "총선과 같이 끝나겠죠"라는 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CEO)의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공매도를 찬성하는 쪽인 기관, 특히 증권, 자산운용업계는 꾸준히 금융당국과 소통하면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만 허용되던 공매도가 곧 전면 재개할 것이란 기대를
○…"때 묻지 않은 리포트를 보려고 합니다""애널리스트한테서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뭐냐, 앞으로 중요한 게 뭐냐가 인사이트에요. 청중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2021년을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은 '리서치 아카데미아 2023'의 본선 프레젠테이션(PT)이 지난 2일 오후 2시 연합인포맥스 본사에서 열렸다. 증권업계 진출을 그리는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투지는 여전하지만, 대학생들을 위한 리서치 대회는 과거 대비 많이 줄었다.리서치 아카데미아는 지난 2013년 대학생 리서치 리포트 공모전을 연합인포맥스가 재탄생시킨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