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김학성 기자 = '국민 배당주'로 불리는 맥쿼리인프라펀드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 100%가 넘는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맥쿼리인프라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주들은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수익을 거두고 있는 맥쿼리인프라에 신뢰를 보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가 이날까지 이틀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의 청약률이 100%가 넘겨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도시가스 공급업체 씨엔씨티에너지 인수대금(1천867억원), 인천-김포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1천280억원), 미래 신규 투자를 위한 재무 유동성 확보(438억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안정적인 운용수익과 성장세로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상반기 운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천463억원이다.

맥쿼리인프라가 보유한 13개의 유료도로 통행량과 수입은 상반기 각각 전년 대비 10.6%와 12.4% 상승했다.

부산신항만(BNCT)의 처리 물동량은 같은 기간 2.5% 증가한 14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또 최근 마무리한 씨엔씨티에너지 인수로 공급망 기준 국내 2위의 도시가스 사업자로 거듭나며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과 탑라인 성장세를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라며 "통행료 수입 증가 및 씨엔씨티에너지 신규 투자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주가가 발행가액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 1일 맥쿼리인프라의 종가는 1만2천80원으로, 발행가액 1만1천670원보다 약 3.5% 높다.

한편 맥쿼리인프라는 올해 상반기 배당금으로 주당 385원, 총 1천559억원을 오는 28일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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