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작은 거래소'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가 내년 3월 출범합니다. 약 70여년간 이어진 거래소의 독점 체제가 경쟁 체제로 변화하는 역사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녹록진 않습니다. 대의와 명분에 모두가 공감하지만, 작은 거래소가 안전할까, 이득이 될까를 두고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ATS가 그야말로 '작은 거인'이 될 수 있을지 연합인포맥스가 넥스트레이드의 현 상황을 점검해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내년 3월 대체거래소(ATS)가 관리하는 시장이 개설된다. 최근 주문 처리를 위한 ATS 내부 시스템을 점검 중이며, 오는 4분기에는 모의시장 테스트를 진행해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ATS와의 거래에 참여할 증권·운용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9개월 뒤 개장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ATS 내부 시스템 점검에 한창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사무실 벽면의 대형 화면에는 데이터 및 시스템 점검 결과가 어느 수준까지 완료되었는지 알리는 그래프가 떠 있다.

내부 시스템 점검이 완료된 후 하반기부터는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을 활용해 대체 시장에 주문을 넣을 증권사들과의 시스템 모니터링이 예정되어 있다.

오는 4분기 시장 모의 테스트와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새로운 시장의 탄생에 영향을 받을 금융투자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ATS에 주문을 넣을 증권사는 점검 시점까지 관련 SOR의 적용과 함께 관련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최우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에 맞춰 고객의 주문이 가장 최적의 조건으로 체결되도록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넥스트레이드와 코스콤이 개발한 SOR 시스템을 적용해야 할 뿐 아니라, 고객들이 ATS의 시장 상황을 참고할 수 있도록 가격 현황을 보여주는 화면 또한 마련해야 한다. ATS 시장 개설에 따라 증권사의 HTS, MTS의 화면이 변경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중 일부를 제외한 23곳의 증권사는 ATS 설립에 참여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리테일 고객이 많은 주요 증권사는 ATS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ATS의 등장으로 주식 거래 시간이 늘어나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재 증권사 내부에는 해외 증시 투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야간 주문 및 거래를 위한 데스크가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의 개설 이후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 운영 중인 야간 데스크에서 관련 업무를 처리할 전망이다.

운용업계에서도 최적의 투자 루트를 찾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개설과 관련한 현황을 알리고, 업계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운용업계와 활발한 소통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70년 만에 독점 체제를 내려놓게 된 한국거래소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ATS 시장에서 활용되는 중간가·스톱 지정가 호가 등 새로운 유형의 호가 적용을 검토 중이며, ATS와의 원활한 네트워킹을 위한 시스템 개편도 준비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규 장 이후의 애프터마켓에는 개인투자자의 주문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 밖에도 차익 거래를 위한 대규모 주문이 발생할 수 있어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출처 : 넥스트레이드 홈페이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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