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는 26개사…별개로 증권사들 ATS 시장 참여·불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인 '넥스트레이드'(NXT)에 25개 증권사가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전일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 ATS 시장 참여에 대한 의향서를 최종 제출했다.
유진투자증권도 한 달 전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의향서를 내면서 최종 25개 증권사가 ATS 시장에 참여하기로 확정됐다.
이로써 국내 ATS 시장의 최종 참여 증권사는 5월 기준 23곳에서 고심 끝에 참여하게 된 현대차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더한 25개 사로 됐다.
대형사 중에는 넥스트레이드 지분이 없는 메리츠증권이 유일하게 ATS 시장에 참가하지 않는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는 신영증권, 한양증권 등이 대표 불참 증권사다.
넥스트레이드에 자금을 낸 증권사 26곳 중 부국·신영·케이프투자·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4개 사를 제외한 22곳이 ATS 시장에 참가한다.
넥스트레이드 출자기관을 제외하면 모건스탠리, 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가 참여), 토스증권 등 3곳이 넥스트레이드에 직접 지분이 없음에도 참여했다. 전산 구축 인건비 등 ATS 시장 준비 비용에도 도입에 따른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비용 등 실익을 따진 결과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테일 비중이 전체 영업이익에 10%가 채 되지 않은 점은 ATS 시장 불참 결단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올해 1분기 메리츠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556억원을 기록했다.
추후 ATS 시장이 안착한 후에는 참가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기반 수익이 올해 1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50% 넘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리테일 비중이 적은 메리츠증권, 한양증권과 달리 출자기관임에도 ATS 시장에 불참한다.
신영증권은 넥스트레이드의 증권사 연계 테스트(테스트베드) 기간 이후 신청서를 제출할지 고민할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 넥스트레이드의 ATS 테스트 일정이 시작되고 11월부터는 모의시장 리허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ATS 거래 동향 등을 고려해 투자자 니즈를 파악한 뒤, 보수적으로 추후 진입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거래가 활성화되고 필요하다고 하면 그때 ATS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증권사별로 ATS 진행 속도가 달라 내년 3월 정식 출범에 모든 증권사가 동시에 참여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 참여 25개 사 중, 대형사와 몇몇 중소형사 먼저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몇 개 증권사가 출범에 참여할지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이르면 다음 달 말에 내년 3월 출범에 참여할 증권사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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