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금융지주 회장 및 농협은행장 선임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한다.

그간 농협금융은 임기 만료 45일 전 임추위를 개시했으나 이번 임추위부터는 기간을 대폭 늘렸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후보 검증 기간을 최소 임기 만료 3개월 전으로 늘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까지인 만큼 이전보다 빠르게 임추위를 시작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검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CEO 후보군 검증 기간을 늘려 보다 세세하게 검증하도록 했다.

앞서 이 회장 선임 당시 농협금융은 지난 2022년 11월 14일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고 6차례의 임추위를 거쳐 같은 해 12월 12일 최종 선임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롱 리스트 확정 이후 1차 후보군을 압축하는 데 3영업일이 소요됐고, 2차 후보 압축엔 2영업일, 1인 후보 추천까지는 4영업일이 걸렸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도 후보 검증 기간이 짧다는 점이 지적됐던 만큼 농협금융은 후보군 압축 기간을 최소 5일 이상 두도록 명시했고, 심층 면접은 10일 이상 기간을 뒀다.

검증 기간이 늘어나면서 임추위는 후보의 업무 경험과 전문 분야, 내외부 평가 등 전반적인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금융은 CEO 후보군에 대해서도 금융 전문성을 더 확보하도록 자격 요건을 강화하기도 했다.

기존 지주 및 계열사는 금융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종사한 자를 CEO 자격 요건으로 두고 있었으나, 이를 10년 이상 종사한 자로 늘려 전문 자격을 갖추도록 했다.

이 회장 선임 당시에도 '관치·낙하산' 논란이 있었고, 올해 NH투자증권 대표 선임 과정에서도 마찰이 있었던 만큼 자격 요건을 강화해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한 것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맞춰 빠르게 임추위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내·외부 후보군 구성은 물론 검증 과정 기간도 늘리며 차기 CEO 후보를 세세하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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