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박경은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논란이 된 상장지수펀드(ETF)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제도적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금융계열사간 'ETF 몰아주기' 의혹을 질의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에게 "검사 결과에 따라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 의원은 금융투자업법 상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와 관련해 관련 계열사 펀드는 25% 이상 판매하지 못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ETF는 이와 관련한 규제가 없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규제 취지는 자금력 있는 금융회사가 시장을 교란하는 것을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자는 것"이라며 "반면 별다른 규제 없이 ETF는 계열사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이 81.9%, 미래에셋이 52.4%, kb가 50.2%, 한투가 50.5% 순으로 계열사 ETF 밀어주기가 심각하다"며 "삼성생명은 1조 원이 넘는 돈을 밀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발주자인 KB금융지주를 보니 순자산총액의 10%가 계열사 몰아주기"라며 "KB금융 계열사는 9월 말 자사 ETF 비율이 94%다. 이는 시장 교란행위"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변액보험에 랩어카운트까지 합산하면 실제로 시장 교란은 더할 것"이라며 "금감원의 조사를 바탕으로 금융위가 제도적 마련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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