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분간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세 등이 수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두 달째 흐름을 이어가는 셈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 올라 전월(1.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농산물(3.4%) 및 축산물(3.7%)이 오른 데 기인했다. 연말 수요 증가 및 공급 부족 등의 영향이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2%)과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및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도 산업용 도시가스(4.9%) 등이 오르면서 올랐다.
서비스 부문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와 운송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2024년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 물가 지수와 수입 물가 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 공급물가 지수는 12월에 0.6%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원재료(1.7%), 중간재(0.5%), 최종재(0.7%)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올랐다.
공급 물가 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총 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달러-원 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도 현재까지 전월 대비 비교적 크게 상승한 듯하다."며 "특히 국제유가는 1월 들어서 전월 평균 대비 8% 내외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는 1월 수입물가 측면에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생산자물가는 국내 경기 동향이나 공공요금 조정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체적인 방향은 지켜봐야 한다"며 "일단 1월에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한 2.5% 정도 다소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영향도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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