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협상의 후속 조치인 대미투자특별법이 11월 중에 국회에 발의되지 못하면 현대차와 기아가 매달 3천억원의 추가 관세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미투자특별법이) 11월에 안 되면 현대차가 3천억원의 추가 관세를 내야하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질의에 "네. 현대차와 기아 합쳐서 매달 3천억원(을 내야한다)"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나라 기업을 도와주진 못할망정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억지 주장을 해서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고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며 관세협상의 국회 비준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 기업에 해를 주는 주장과 행위를 해선 되겠느냐 국민의 걱정이 많다. 대통령실에서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의 후속 조치인 대미투자특별법이 이달 중 제출되면 이를 미국 정부에 고지하고, 미국 정부는 제출한 달의 첫날, 즉 11월 1일을 기점으로 자동차 관세 인하를 소급 적용하는 행정명령을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과의 안보·무역협상 합의안에 대해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이 발목잡기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김 정책실장은 "기재위와 외통위에서 장관들이 그렇게 말하고 동의했다"며 국회 비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안설명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하고 있다. 2025.11.18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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