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브로드컴(NAS:AVGO)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NAS:GOOGL)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파생 베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은 뉴욕증시에서 11.1% 급등하며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내 기술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 내에서도 가장 높았다.
브로드컴이 이같이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것은 알파벳 주가 회복과 큰 관련이 있다. 알파벳 주가는 최근 구글이 출시한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3'에 대한 호평에 6.28% 올랐다.
브로드컴은 초고성능 맞춤형 칩(ASIC)을 하이퍼스케일러에 공급하는 최대 업체 중 하나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자체 칩(TPU) 설계 및 제조를 지원하는 주요 파트너로, 구글 TPU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경쟁 관계에 있다.
월가에서도 알파벳과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라이츠 연구원은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60달러 올린 47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1일 종가 대비 약 39.6%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라이츠 연구원은 "구글과 브로드컴은 2016년부터 맞춤형 칩을 함께 개발해왔고, 현재 7세대까지 왔다"며 "엔비디아 GPU를 제외하면 TPU는 가장 검증된 AI용 ASIC이며, 지금 가장 강력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벳뿐 아니라 이 설계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다른 파트너가 늘면서 브로드컴의 AI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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