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달러화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의 대통령 사퇴 거부로 대부분 통화에 전방위 강세를 전개했다.

11일 오후 12시5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66달러 하락한 1.3529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유로당 0.06엔 밀린 113.1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달러당 0.32엔 상승한 83.60엔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이집트 불안심리가 재부각되고 유럽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전개하는 등으로 안전통화 매수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임 거부 뜻을 밝히자 대통령궁으로 시위대가 늘어나는 등 이집트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에 대해 제프리 유 UBS 스트래티지스트는 "위험회피심리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았다"며 "이집트 혼돈은 한 가지 요인일 뿐,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성장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폴 롭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급격한 금리 급등을 경험한 적이 없는 최저금리 통화"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고금리통화 매물을 던지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1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경제회복 기대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영향이다.

6개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331포인트 높은 78.559에 거래됐다. 장중 78.689까지 올라 지난달 21일 78.562를 찍은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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