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조치 단행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기술적으로도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가속화됐다는 인식이 글로벌 외환시장에 확산됐다.

28일 글로벌 외환 기술분석가들은 이번 주 미 달러화가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에 강세를 전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엔화에 대해선 추가 상승도 하락도 제한될 것으로 관측했다.

▲유로-달러= 유로-달러의 추가 하락 여부는 지난주 기록했던 20주래 최고치인 1.4249달러와 작년 11월의 고점인 1.4280달러에 달렸다. 환율이 두 저항선 아래에서 계속 거래되면 포르투갈 우려에도 유지됐던 1.4000달러를 결국 하향 돌파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우존스의 프란시스 브레이 기술분석가는 "유로-달러가 20주래 최고치(1.4249달러)를 밑돌면 주요 지지선이 위치한 1.4053달러에 이어 1.396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환율이 7주간의 상향 추세를 거스르고 1.3965달러도 무너지면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1.618배)인 1.3904달러까지 낙폭을 넓힐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fx의 조엘 크루거 기술분석가는 주간 차트를 인용해 "지난주 유로-달러는 작년 11월 고점인 1.4280달러에 도달하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며 "5주 연속 저점이 높아지던 상승 추세가 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환율이 특히 연 저점으로부터 시작된 상승 추세 지지선과 거의 일치하는 1.4050달러를 밑돌면 추가 약세 추세를 확인하게 된다"며 "이를 밑돌면 1.375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유로-달러 주간 차트. 이번주 들어 환율은 1~5번까지의 상승 추세를 벗어난 모습이다(출처:데일리fx)>



▲달러-엔= 달러-엔이82.00엔선을 웃돌지 못하면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는 의견이 대세다. 지지선은 81.50엔과 81.20엔, 79.75엔 구간으로 전망이다.

다우존스의 브레이 분석가는 "달러-엔이 1차 지지선인 81.49엔에서 지지된다면지난 18일 주요 7개국(G7)의 공동개입 이후 레벨이었던 82.0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달러-엔이 82.00엔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면 최근 상승 추세의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1.618배)에 해당하는 81.96엔을 밑돌아 81.49엔까지 기술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fx는 "이번 주 달러-엔이 79.75엔을 밑돌면 사상 최저치인 76.43엔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지만 76.00엔 아래로의 추가 하락도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달러-엔인 이번 주 81.20엔 위에서 거래를 마치면 하락 추세가 잠시 멈출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미즈호의 니콜 엘리어트는 "주간 달러-엔 차트를 보면 지난 5개월간의 삼각형 하락 패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25일 숏스퀴즈 물량(물량 부족으로 인한 시장가 매수)이 출회됐지만, 모든 일일 차트와 주간 일목균형표는 매도포지션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엔이 80.50엔에 이어 79.75엔까지 밀릴 수 있다"며 "81.80엔에서 매도하되 82.05엔을 웃돌면 손절하라"고 권고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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