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시25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54달러 하락한 1.4035달러에, 유로-엔은 전일과 같은 114.6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35엔 높은 81.70엔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달러의 약세 원인은 독일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이 전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다 글로벌 증시도 최근 강세를 되돌리고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즈는 "선거에서 참패한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는 녹색당 의견에 더 의존하게 됐다"며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 유로존의 구제금융에 정치적 지원을 얼마나 해줄지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18달러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원유생산국인 리비아 사태가 지속되는 데다 일본 원전의 방사성 농도도 짙어지는 점도 위험회피심리를 자극했다.
설상가상으로 포르투갈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주에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에 따라 해당국 5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연 8.764%까지 올랐다.
한편, 달러화는 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과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주요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25일 "머지않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 발표 등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전일보다 0.258포인트 높은 76.387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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