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 지역과 미국.일본의 금리차에 대한 매력이 여전해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했다.

13일 오후 1시18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8달러 높아진 1.4495달러에, 유로-엔은 0.80엔 상승한 121.79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46엔 오른 84.03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와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화 다변화 움직임에 계속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로-달러는 15개월래 최고치(1.4520달러)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네일 멜러 뱅크오브뉴욕멜론(BNY)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금리차이를 이유로 유로화 매수 수요는 아직도 탄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급등한 유로화와 호주달러화와 뉴질랜드달러화 등 위험통화의 경우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최근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물량이 대규모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ECB의 급격한 금리인상 조치를 경고한 반면 미국과 일본의 경제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러한 요인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담당 매니저들은 유로화를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의 채무 조정 가능성에 유로존의 재정 우려도 남아있다.

그리스와 벤치마크인 독일의 2년만기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1,458bp까지 확대됐고, 그리스의 5년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00bp를 웃돈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시각으로 내일 새벽 2시35분에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도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장기적인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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