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달러화는 안전선호심리가 강화돼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강세를 전개했다.

12일 오후 1시3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20달러 하락한 1.4171달러에, 유로-엔은 유로당 0.37엔 낮아진 114.66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달러당 0.12엔 밀린 80.92엔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전날 마감가보다 0.102포인트 상승한 75.448을 보였다.

이날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전개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늘어나는 데다 상품시장과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연출한 때문이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3월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0.3% 감소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0.3% 증가라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며 상품시장에서 매도세가 다시 시작된 만큼 무엇보다 상품가격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런던 소재 RBC 캐피털마켓츠의 애덤 콜 스트래티지스트는 "상품가격이 유럽장 들어 약세를 재개했다"며 "상품가격의 하락에 대한 원인을 바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평소대로 달러화와 엔화가 주요 수혜통화가 됐다"고 언급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방어하고자 시중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8번째 인상 조치로 이번 인상분이 적용되면 대부분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21.00%다.

이날 상품가격 급락에 뉴질랜드달러화와 캐나다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장중 1.00% 이상 추락했다. 유로화도 달러화에 1개월래 최저치를, 엔화에 대해 7주래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k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