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도 도쿄장과 달리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연출했다.

16일 오후 1시23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4달러 상승한 1.4142달러에, 유로-엔은 0.33엔 높은 114.3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보다 0.08엔 오른 80.88엔을 보였다.

이날 유로-달러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계속 강세를 시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4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치이며 지난 3월의 2.7%보다 0.1%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지금이 유로존 재정위기에 민감한 시기지만, 시장이 IMF 총재의 체포 보도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방어적 스탠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의 재정 타개법이 어떻게 논의될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에 대한 추가 장기 조치를 논의하는 이번 회의에 스트로스-칸 총재는 불참하게 됨에 따라 유로존 우려는 더욱 증폭됐다.

런던 소재 HSBC의 폴 멕켈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경제회복 우려가 새로 두드러지고 상품시장에 위험회피심리가 더 확산한 가운데 IMF 총재에 대한 불확실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아시아증시에 이어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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