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그리스의 부채 우려가 완화돼 1.4200달러 선에서 지지됐다.

18일 오후 1시41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3달러 하락한 1.4213달러에, 유로-엔은 0.57엔 밀린 115.3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28엔 떨어진 81.11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이후 채무 구조조정 위험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리스 재정위기가 당분간 최우선 이슈에서 물러난 분위기라 유로화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전날 그리스의 '소프트(soft) 채무조정'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관리자들은 채무조정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어떠한 채무조정도 손해 볼 게 더 많다고 언급했다.

위르겐 스타크 ECB 이사는 이날 그리스 라고시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그리스 채무조정은 앞으로 나아갈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면서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고, 로렌조 비니 스마기 ECB 이사도 밀라노에서 한 행사에 참석해 '소프트(soft)'나 '하드(hard)' 채무조정 사이에는 차이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뉴욕장서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이 공개되면 유로화 매수세가 새롭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레나 코밀레바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BBH) 글로벌 헤드는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일 수 있는 데다 유럽 지역의 인플레 압력을 확인하게 되면 유로화는 1.43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상품가격과 유럽증시도 위험통화인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일각에선 유로화가 그리스 재정난 우려라는 복병에 벗어나지 않았다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구제금융 조치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지난주 13일 고점인 1.4341달러가 유로-달러의 1차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달러-엔은 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미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고,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진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편, 파운드-달러는 영국 고용지표와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의사록 발표 이후 전날보다 0.70%가량 하락했다.

BOE 의사록에 따르면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전달과 변함없이 금리동결과 인상 의견이 6대 3으로 갈린 것으로 나타났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해선 다소 완화된 목소리를 냈다.

영국 국립통계청(ONS)에 따르면 4월 실업보험 청구건수(계절 조정치)는 전월대비 1만2천400명 증가해 작년 1월 이래 1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1천명 감소와 3월 수정치인 6천400명 증가보다 악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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