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 우려로 그리스의 차입금리는 날마다 고공행진을 걷고 있다.

23일 오전 10시57분(런던시각) 현재 그리스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마감가보다 39bp 급등한 연 16.96%에 거래됐다. 동일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bp 높아진 4.81%를 보였다.

이날 정보제공업체 CMA에 따르면 그리스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장중 한때 전날 마감가보다 29bp 상승한 1,373bp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5년물 CDS는 각각 14bp와 13bp 올라 174bp와 275bp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20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이탈리아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자, 그리스의 10년물 국채금리와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를 당일 내내 갈아치웠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추가 긴축재정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이날 각의를 열고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천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이후 5번째 긴축재정 패키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스 사회당 정부는 이번 주 올해 및 `중기(2012~2015년) 재정 전략 계획'과 국유자산 민영화 계획의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나서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분기별 평가를 벌이는 EU-유럽중앙은행(ECB)-IMF 등 공동전문가팀과 협의할 계획이다.

반면 독일 국채금리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변국 재정난에 따른 안전선호심리로 하락했다.

로이드 뱅크의 에릭 완드 채권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위험회피심리가 시장 전반에 깔려 있으며 아직 지속할 태세라 독일 국채 수요는 늘고 있다"며 "재정문제는 현재로선 해법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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