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그리스에 대한 부정적인 재료가 주춤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시도했다.

24일 오후 1시26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6달러 상승한 1.4084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25엔 높은 115.4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06엔 하락한 81.95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위험자산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장중 '반빅' 넘게 강세를 전개했다. 독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던 데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없었던 영향이다.

이날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가 자국 내 기업 임원 7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5월 기업환경지수는 전달과 같은 114.2를 보였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113.7을 웃돈 결과로, 지난 2개월간 하락세를 전개한 뒤 안정을 찾은 것이다.

런던 소재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 재정 위기와 관련해 시장에 추가로 영향을 줄만 한 재료가 없었지만, 유럽 정치인들은 신뢰감을 회복시키려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에 이어 벨기에, 이탈리아 순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스페인에 위기가 불어닥치면, 유로-달러가 기술적으로 지지받던 1.3975달러를 밑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유로-달러는 제1야당인 신민주당(ND)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가 그리스의 신규 재정 긴축안을 반대해 1.4100달러 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사마라스 대표는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의 회동 이후 성명을 통해 "새로운 긴축 조치들은 그리스의 경기침체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재정 적자폭도 거의 줄이지 못할 것"이라며 "야당은 이렇게 명백히 잘못된 정책을 동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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