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그리스 재정위기를 둘러싼 재료가 혼조를 나타내면서 장중 내내 출렁거렸다.

1일 오후 1시56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6달러 상승한 1.4412달러에, 유로-엔은 0.81엔 하락한 116.56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66엔 밀린 80.86엔을 보였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유로화가 출렁거렸다면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은 물론 유로화의 방향도 아직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말 예정된 구제금융 5차분을 지급하지 않을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IMF 등이 주도하는 그리스 구제금융 실사단이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12개월 내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크레디트 아그리꼴(CA)의 애덤 마이어스 선임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IMF가 실제로 5차분을 제공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유로화의 하락 압력은 강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IMF가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5차분 지급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달리 그리스가 유럽연합(EU)-IMF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받게 될 수 있다는 다우존스 보도는 유로화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다우존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유럽 당국자들이 2012년~2012년 동안 그리스가 필요한 자본을 충당하려면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으며 이달 중 추가 구제금융의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그리스 채무연장을 독려하려고 채무자들에 대한 유인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그리스 구제금융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익명을 요구한 두 소식통은 이날 다른 외신을 통해 "내달 말께 결정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패키지 수정안에는 채권자들이 자발적으로 그리스 부채를 만기연장할 때 제공할 회유수단도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의 고용지표와 그리스를 방문한 EU-IMF-유럽중앙은행(ECB)의 공동 전문가팀(트로이카)의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평가 보고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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