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시1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6달러 상승한 1.4616달러에, 유로-엔은 0.43엔 높은 116.9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2엔 오른 80.01엔을 나타냈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세계 경제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그리스 등 유로존 주변국의 재정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내달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 유로화 강세에 베팅하는 수요가 많다면서도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리셰 총재가 인플레 동향에 대해 '강한 경계(strong vigilance)'라는 표현으로 써서 내달 금리인상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경계'는 트리셰 총재가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썼던 표현으로 보통 금리인상 한 달 전 사용했던 문구다. 지난 3월에도 이 문구가 나온 지 한 달 뒤에 25bp의 금리인상이 단행됐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해 유로-달러는 장중 1.4585달러까지 오름폭을 줄이기도 했다.
유로존 주변국의 신용위험은 장중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그리스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장 마감가보다 50bp 급등해 1,510bp까지 치솟았고, 동일만기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CDS도 전날보다 각각 20bp와 10bp 상승했다.
한편, 파운드-달러는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동결 결정에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영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힙입어 재차 반등을 시도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7개월째 연 0.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또 2천억파운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영국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4월 상품수지 적자(계절 조정치)는 74억파운드로 전달보다 3억파운드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76억파운드 감소에 비해서도 좋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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