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그리스 경고에 영향을 받아 아시아 장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4일 오후 12시43분(런던시각)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7달러 하락한 1.4504달러에, 유로-엔은 0.26엔 낮아진 117.1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04엔 떨어진 80.78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기대가 확산했지만, S&P가 그리스가 채무에 대한 롤오버 조치로 선택적인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해 유로-달러가 1.4500달러 선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S&P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13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세 단계 하향 조정한 데에는 그리스 정부가 발표한 자금조달 계획에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돼 있다"고 발표했다.

S&P는 "그리스가 오는 2011~2014년 만기 도래할 국채를 해결하려면 민간 차원의 채무조정이 필요하겠지만, 우리 기준에선 이런 상황을 사실상 디폴트로 간주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로이드뱅크의 아드리안 슈미츠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S&P 경고는 여전히 역풍이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조치에 대한 신평사들의 대안에는 불확실성이 일부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을 맞이해 유로화가 크게 밀리진 않았다며 실제 거래량도 적었다고 말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영국의 건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4일 영국 구매공급협회(CIPS)와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6월 건설업 PMI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53.6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뒤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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