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2시55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70달러 하락한 1.4469달러에, 유로-엔은 0.10엔 밀린 117.3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35엔 상승한 81.14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호주의 금리인상과 중국 지방부채 우려,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부정적 재료가 잇따른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유로존 경제도 나빠졌다며 위험회피심리가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7개월째 기준금리를 연 4.75%로 동결했으나, 호주의 경제 전망을 더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날 중국 국무원 감사기관인 심계서(審計署)가 발표한 지방정부 부채분석 보고서에서 "심계서가 포함하지 않은 은행 대출이 추가로 3조5천억위안 있을 것"이라며 "중국 은행권이 지방정부에 대출한 자금 규모와 그에 따른 위험이 과소평과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이 며칠 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소문도 돌고 있고, 중국 언론들도 이번 주말 중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통상 중국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경제전망에 찬물을 끼얹는 재료다.
이날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6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소매판매는 17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다.
그리스 문제도 여전히 걱정거리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지난 주말 그리스에 1차 구제금융 5회차분을 제공키로 합의했지만, 2차 구제금융 논의를 앞두고 그리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아직 존재하고 있다.
이날 한때 그리스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보다 38bp 급등한 1,900bp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까지 할 가능성이 크지만, 유로존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로 내달부턴 금리 정상화를 천천히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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