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을 앞두고 미국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7일 오후 1시21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78달러 하락한 1.4242달러에, 유로-엔은 전날과 같은 115.8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46엔 오른 81.37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 우려가 여전해 유로화가 재차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해당 국가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된 여파로 장중 1,015bp까지 치솟아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스페인 입찰 호조와 ECB 금리인상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ECB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올릴지가 관건이라며 이는 트리셰 총재 기자회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1.50%로 올렸다.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인상이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 6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에 대한 '강한 경계'의 필요성을 언급해 7월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3년물과 5년물 국채를 총 29억9천700만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정부가 계획한 최대 물량(30억유로)을 거의 채운 것이다. 입찰 수요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년물의 경우 지난 입찰의 1.61배에서 2.29배로, 5년물은 1.88배에서 2.85배로 모두 높아졌다. 발행금리는 상승했지만 입찰 직전 유통금리보다 낮았다.

오후 들어 유로화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낙폭을 더 키웠고, 달러-엔과 유로-엔 등 엔크로스 통화는 상승했다.

이날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7천명 증가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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