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수 개입 루머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낙폭을 축소했다.
12일 오후 1시28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53달러 하락한 1.3976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1.26엔 떨어진 111.3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60엔 밀린 79.66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ECB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면서 유로존 주변국의 신용위험은 물론 유로화의 하락 압력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만 해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4개월 이래 최저치를, 스위스프랑화에 대해선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현재 시장에선 ECB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유로화의 안정과 유럽발 재정위기 진정을 위해 재정난을 겪는 국가의 국채를 매수하려고 한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ECB 대변인은 다만 이 같은 루머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높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12개월물 국채를 67억5천만유로 어치 발행했다. 평균 낙찰금리는 연 3.670%로 지난 6월10일 입찰의 2.147%에 비해 150bp 올랐다. 이는 입찰 직전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3.000%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유니크레디트는 이날 조달금리 급등을 이탈리아의 실제 재정·경제상황과 연결할 수 없다며 최근 이탈리아에 대한 불안심리일 뿐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수요가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쿄장과 유럽장, 미국장 투자자들 모두 유로화를 팔려고 한다면서 유로화가 반등을 시도해도 새로운 유로화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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