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66달러 상승한 1.4041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63엔 높은 111.3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07엔 높은 79.31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유럽장 들어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유럽 정책 담당자들이 그리스의 재정문제 타개책을 제때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유로화를 비롯한 위험통화들이 반등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걷던 유로존 주변국들의 신용위험 지표들도 하락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12bp와 15bp 떨어진 각각 연 5.434%와 5.685%를 보였다.
프랑스 정부 제1대변인 겸 예산장관인 발레리 페크레스는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 주례 각의를 마친 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재정난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5일 브뤼셀에 모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유로그룹은 되도록 빨리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자는 데 대해선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4일 이탈리아 국채 입찰과 15일 유로그룹 회담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유로화가 이탈리아 우려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더 하향할 수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미쓰미시UFJ은행(MUFJ)는 "이탈리아 국채금리의 오름세는 해당 정부의 자체적인 자금조달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MUFJ는 "앞으로 이탈리아 재정 문제가 다소 완화되더라도 현재로선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움직임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로-달러의 하락 추세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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