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매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됐음에도 강세가 제한됐다.

14일 오후 1시41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2달러 상승한 1.4202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38엔 높은 112.2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15엔 오른 79.05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가 성공적으로 국채를 발행했지만, 오는 15일(금) 예정된 유럽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며 1.4200달러 선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5년물과 6년물 국채를 총 49억6천만유로(미화 70억달러)어치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5년물의 경우 연 4.93%로 지난 입찰의 3.90%에 비해 급등했고, 6년물도 4.93%로 지난 입찰 때의 3.32%보다 상승했다. 반면 응찰률은 5년물의 경우 전 입찰의 1.28배에서 1.93배로, 6년물은 1.33배에서 1.49배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 상향 재료와 유로존의 재정문제 등 두 재료가 혼재돼 있다며 미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에도 달러화와 유로화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9일로 끝난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2천명이나 줄어든 40만5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3천명 감소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편, 달러화는 무디스의 미 신용등급 하향 검토 발언뿐만 아니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부양 발언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무디스는 미국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짐에 따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Aaa'의 하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고,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 몇 가지 경기부양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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