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55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92달러 낮아진 1.4189달러에, 유로-엔은 전장보다 1.47엔 떨어진 110.51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지난 주말보다 0.55엔 하락한 77.86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ECB가 장 초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에 나섰지만,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ECB 매수 개입 조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장 초반과 분위기가 전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ECB가 유로존 부채 문제와 맞서려면 이들 국가에 대한 국채 매입을 상당 기간 대규모로 단행해야 하지만 ECB 정책위원들 중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ECB의 국채매입에 반대하고 있어 장기적이고 대규모적인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ECB의 매수 개입 규모는 8억5천만~10억유로로 추정된다.
씨티그룹의 발렌티노 마리노브 외환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ECB 국채 매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소멸됐다"며 "시장은 내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성명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발언도 유로화의 하락을 부추겼다.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이날 "독일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대출 여력 확대를 반대한다"며 "지난달 유럽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결정을 따라 해당 규모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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