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때문에 더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코메르츠방크가 16일 전망했다.

코메르츠는 지난주 ECB가 예상보다 많은 규모로 유로존 국채를 사들여 유로화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는 사실 유로화가 내재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제시하는 증거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코메르츠는 현재 시장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적이고 실제적인 경제 메커니즘보다 ECB 국채매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로화가 앞으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대한 재정 우려도 커지자 지난주 ECB는 결국 국채 매입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동안 ECB가 사들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는 220억유로(미화 32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그리스 문제가 한창 고조됐던 작년 5월 첫째주(165억유로)의 개입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한편, 오후 7시58분(한국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83달러 하락한 1.436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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