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위험회피심리가 확산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18일 오후 12시43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66달러 하락한 1.4363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53엔 떨어진 109.9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02엔 낮아진 76.59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가 한층 고조돼 유럽증시와 채권시장도 모두 안전선호심리가 지배적이라며 유로화도 약세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2.0~3.5% 이상 밀렸고, 바클레이즈와 소시에테제네랄(SG) 등 유럽 은행주도 급락했다. 독일과 영국 국채금리는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3.9%로, 유로존의 경우는 기존 2.0%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유로존 성장률도 1.2%에서 0.5%로 낮춰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도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0.2%포인트 내렸다.

전문가들은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화와 엔화 모두 각국 당국의 개입 변수 때문에 매수하기 꺼려진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가 대부분 통화에 강세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 고위급 관계자와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은 엔고 문제를 논의하고자 긴급회의를 가졌다. 나카오 국장과 나카소 위원은 최근 엔화 강세 이후 투기세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추가 환시 개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피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전문가들은 이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며 이는 최근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엔화와 달리 스위스프랑화는 약세를 보였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스위스프랑화의 강세를 막고자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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