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달러-엔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변수에 장중 내내 제자리걸음을 나타냈다.

22일 오후 12시54분(런던시각) 현재 유럽환시에서 달러-엔은 지난 주말 뉴욕대비 0.22엔 상승한 76.7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전장보다 0.0021달러 오른 1.4418달러를, 유로-엔은 지난 주말보다 0.53엔 높아진 110.69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일본 당국은 자국통화 강세를 막고자 추가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장 들어선 엔화 거래를 극히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엔화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 심해져서 걱정스럽다"며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그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투기적 환율 움직임에 대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경제침체와 금융위기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며 이로 말미암아 달러화 등 주요 통화의 변동폭도 작았다고 전했다.

런던 소재 소시에테제네랄(SG)의 세바스티엥 갈리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일본 정부가 환시에 추가로 개입할 수 있다고 내다보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달러화 매도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지만, 막상 달러화 매물을 던지는 데 대해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로화는 독일 정부가 유로존 회원국에 핀란드와 그리스 협약에 대한 승인을 촉구한 영향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장중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내 핀란드와 그리스의 담보 협상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독일 정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로존 회원국 모두 그리스-핀란드 담보협상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능 확대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승인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영향이다.

독일 정부는 이어 "(담보 협약으로) 핀란드는 다른 국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독일 정부의 발언으로 핀란드가 그리스와의 담보 협약 타결 이후 EFSF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는 등의 불안심리를 잠재웠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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