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15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유럽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2시56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4달러 상승한 1.379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스위스프랑은 0.0015프랑 상승한 1.2065프랑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전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총리,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등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유로존 채무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에 나오지 않았다는 데 실망해 장 초 약세로 출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그리스가 엄격하고 실질적인 긴축을 이행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이는 대부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었다.

그러나 유럽 증시가 독일과 프랑스의 그리스 지원 입장 발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모두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로화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모두 2%를 넘거나 그에 가깝게 상승했다.

스페인 재무부가 총 39억5천만유로어치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점 역시 유로화 상승 요인이었다.

유로화는 스위스프랑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스위스프랑화 강세 억제 의지를 재차 확인한 영향이다.

SNB는 이날 "지난 6일 설정한 최저 환율 목표치인 1.20프랑을 사수할 것이며 무제한으로 외환을 매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준금리인 3개월짜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목표 금리를 기존의 0%~0.25% 범위 내로 유지하기로 했다.

SNB는 경제 전망에 따라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SNB가 앞으로 수개월 안에 유로-스위스프랑 하한선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전반적인 매도세가 다시 나타난 점도 유로화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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