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10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의 단기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안도감에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54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34달러 상승한 1.3587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02엔 하락한 105.45엔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이탈리아가 발행한 1년 만기 국채의 낙찰금리가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계획 물량을 모두 발행하면서 이탈리아의 자금 조달 능력이 양호함을 나타냈다.

재무부는 오는 2012년 11월15일 만기 국채 50억유로를 연 6.087%에 발행했다.

낙찰 금리는 지난달 11일 실시했던 입찰 당시의 평균 낙찰금리 3.570%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입찰수요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1.99배로 지난 입찰 시의 1.88배보다 높아 수요가 탄탄함을 드러냈다.

이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는 반등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사의를 표명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후임에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 대학 총장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그리스에서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임시 연정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채무ㆍ금융위기가 심화하고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내년에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1.8%에서 0.5%로 대폭 낮아졌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당연한 말이지만 변동성이 큰 시장 움직임을 두려워한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유로화 매도 포지션을 취하기 꺼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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