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KB자산운용이 싱가포르에서 사모펀드의 운용자산(AUM)과 펀드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LFMC AI(Accredited Investors)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운용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달 26일 싱가포르 금융 통화청(MAS)에서 현지 진출 6년 만에 사모 자산운용업 라이선스인 LFMC AI 인가를 받았다.

LFMC AI는 기관투자자 대상 펀드만 설정할 수 있지만, 총 AUM 규모와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인가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는 AUM, 펀드 종류, 고객 범위, 인력 기준 등에 의해 RFMC, LFMC AI, LFMC 리테일 등의 등급으로 나뉜다.

RFMC 인가를 받고 자격 요건을 갖추면 그다음 단계인 LFMC AI, LFMC 리테일 신청이 가능하다.

RFMC 자격으로는 사모펀드 AUM을 2억5천만 싱가포르달러(약 2천458억원) 이하로만 운용할 수 있다. 운용 펀드 개수는 15개까지 가능하다.

현재 KB운용의 싱가포르 법인 내 사모펀드는 2017년부터 운용한 롱숏펀드인 '맹그로브 펀드'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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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KB운용 싱가포르 법인 인력은 펀드 운용역 3명, 담당 직원 2명으로 총 5명이다.

LFMC AI, LFMC 리테일은 각각 현지 자격시험을 통과한 경력 5년 이상 운용역을 2명, 3명 이상 고용해야 한다.

특히 LFMC 리테일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경력 10년 이상 상임이사를 최소한 한 명 둬야 한다.

만약 최상위 등급인 LFMC 리테일을 취득하면 사모펀드와 함께 공모펀드 시장에도 진출 가능하다.

다만 KB운용 관계자는 "아직 LFMC 리테일 인가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며 "공모펀드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때 하겠지만 현재 사모펀드도 하나만 있는 상황이라 사모펀드를 확장하는 게 우선순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맹그로브 펀드도 맹그로브 운용사에서 하는 재간접 펀드인 만큼 현지 기반으로 상품을 구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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